교재 이야기 1 – 체르니

안녕하세요? 칸타빌레 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인사드려서 민망하고, 죄송합니다.
굳~이 변명을 드리자면 큰딸과 5살 차이나는 아기가 우리집에 태어났습니다.
그 녀석 재롱에 빠져, 또 시중 들어드리느라 그랬습니다.
구차하지만 정말입니다!!

오늘은 교재이야기를 해보겠어요.
미국에 와서 피아노를 가르칠때 가장 생소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다들 “교재” 라고 대답하실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바이엘 상하, 체르니 100, 체르니 30, 체르니 40, 체르니 50, 체르니 60 뭐 이렇게 나가죠?
제가 배울때도 열외는 아니었고, 대부분 학생들이 체르니 30 떼고 그만두는 아이들이 한 50프로쯤 될겁니다.
그런데 여기와서 보니 체르니는 아무도 가르치지 않고 책이 여러권으로 나누어져 있는
다른교재로 가르치니 부모님들은 궁금하실 꺼예요.

제가 오늘은 체르니의 정체에 대해 밝혀드리겠습니다.
체르니가 무엇이냐 하면..
사실 체르니는 사람 이름이랍니다.
카알 체르니 (Carl Czerny) 란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자가 있었답니다.
1791년에 태어나 1857년에 돌아가신, 아주 유명한 피아노 선생님 이셨죠.
그 당시 유명하던 모짜르트와 베에토벤 이런분들과 공부하고 연주도 하셨고,
피아노계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리스트 라는 피아니스트를 가르친 분이죠.
피아노 역사에서 가장 중요하다 할수있는 작곡자들의 계보를 이은 체르니,
그 유명한 베에토벤의 제자이자, 리스트의 선생님 입니다.
얼만큼 영향력 있었던 사람인지 알겠죠?
체르니의 제자들은 Thalberg, Heller, Leszetycki, Kullak 등의 소위 말하는 체르니 라인으로써, 피아노 페다고지(교수법) 의 가장 굵고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체르니는 선생님으로 유명하지만, 무지 많은 작곡을 한것으로도 유명한데요, 뛰어난 작곡자였지만 지금까지 그의 작품이 연주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의 연습곡들은 기본테크닉을 향상시키는 교재로 많이 사용되는데, 그것이 우리나라에서 많이 쓰고있는 체르니 시리즈 랍니다.
체르니는 모든사람이 다른 손과 몸을 가졌기 때문에 획일적인 교재로 공부하는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여 무척많은 학생들을 위해 일일이 다른곡을 써서 학생들에게 주기도 했답니다.
그중 오늘날까지 가장 많이 사용되는 교제가 The School of Velocity 라는, 한국의 체르니 40번 연습곡 입니다.

제가 체르니 연습곡들로 박사논문을 썼거든요. 체르니의 연습곡들은 테크닉을 향상시키면서도 아름다운 선율들이 가미된 좋은 교재라 할수 있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면 머리가 아프고 하품나오니 오늘은 그만 쓰겠어요.
조만간 다시 교재이야기를 들고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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