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생 명대사 3 – 먼지 같은 일을 하다 먼지가 되어버렸어…

미생이 끝났다. 아쉽다. 허전하다. 심심하다. 볼게 없다. 주말도 기다려지지 않는다. 낙이 없다. 에잇! 토욜도 회사 출근해 버릴까 부다! 매주 금요일을 기다리면서 한국 사이트 볼때도 혹시라도 미생 스포일러가 나올까봐 조심조심 브라우징을 했었는데, 이제 볼게 없어져 버렸다. 너무 아쉽고 안타까워서 괜히 룸메를 괴롭혀 본다. 이것도 별 재미없네….그러면 이제 아껴뒀던 미생만화를 봐야겠다. 아껴서 보다 보면 미생 시리즈 2가 나올테니….

만화로 보다보니 진짜로 좋은 명대사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작가님이 무지 존경스럽다. 어떻게 이런 진리를 혼자 깨우쳤으며 그걸 밋밋한 캐릭터의 대사 한마디로 공감을 일으킬수 있는지 놀랍기만 하다. 이런 저런 명대사를 보면서 나를 되돌아 보고 내 주변을 둘러보게 되고 하루를 단세포 마냥 먹고 웃고 자고 싸고만 반복하던 내가 조금은 생각이라는걸 해보게 된다. 흐흣, 나 조금 필라소피칼 해진듯! 룸메야! 봤자? 나 이런 뇨자야! ㅎㅎ

기초없이 이룬 성취는 단계를 오르는게 아니라 성취후 다시 바닥으로 돌아오게 된다

윽, 찔려….물론 다른 깊은뜻으로 해석할수도 있겠지만 단무지(단순.무식.지X)인 나는 나의 학교때 일이 떠오른다.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내 별명은 썬더퀸(thunder queen), 벼락치기여왕 이다. 뭐든지 마감일 닥쳐야 집중해서 벼락치기로 공부나 일을 끝내는것이다. 물론 성과는 좋았다. 그랬으니 지금까지 주구장창 그러고 있었겠지… 헐…..그런데 남는게 하나도 없다.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시험전날 벼락치기로 공부해서 시험 본다. 성적을 좋다. 근데 잘 보면 뭐하냐고, 시험치고 나오는 순간 다 잊어버리고 내 지식이 되지 않는데… 그러면서 나는 내 귀한 외동딸에게는 미리미리 준비하라고 닥달을 한다. 왜냐면 이런 얇팍한 재주로 순간을 모면하다가는 어느순간 이런 내뒤통수를 칠것을 알기때문이다. 아우…나도 벼락치기 버릇 고쳐야 하는데…

인생은 끊임없는 반복! 반복에 지치지 않는 자가 성취한다!

반복만큼 힘든것이 또 있을까! 뭐든지 적당히, 대충, 슬렁슬렁이 목표인 나에게 끊임없이 도전하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지만 지치지 않고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다보면 반드시 성취할것이다. 왜냐면 나같은 사람들은 벌써 나가 떨어졌을테니까… 반복해서 남은자여! 유! 윈!

보이는 것이 보여지기 위해 보이지 않는 영역의 희생이 필요한 것이다

진짜 동감한다. 빛나는 한순간, 한사람, 한공간을 위해서 그뒤에서는 많은 일개미들이 바지런 떨면서 움직이고 있다는걸 잘 안다. 왜냐면 내가 그 일개미 63번 정도 일테니까. 젠장!

싸움은 기다리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으… 내가 못하는것 또 하나. 끈기있게 기다리는것. 혼자 안절부절 하다가 이리저리 깝치고 푸르르 열내다가 지래 지고 마는 내 일상. 나이들면 좀 나아질까 싶었는데 …딱히…..

먼지 같은 일을 하다 먼지가 되어버렸어…

흐미… 무서버라… 진짜로 무서운 말이다. 빛나지 않더라도,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묵묵히 작은일을 하면서 쌓으면 언젠가는 뭔가를 이루겠지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라면…?

판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이 무엇을 노리고, 무엇에 당황하고, 무엇을 즐거워 하는지는 판 안의 사람만 모르죠

진짜 객관적으로 볼수 있으려면 진짜 관계가 없어야 하는것이다. 괜히 한발이라도 걸치고 있다면 사심이 안들어갈수 없으니… 누군가 모르는 사람이 내게 뭔가 충고를 준다면 새겨 들어야겠다. 저번처럼 니가 뭘알아! 라는 태도는 버리고… 쳇.

선수를 차지한다는것 게임을 주도하고 판을 이끄는 것

그러려면 세상사는 룰을 잘 알고있어야 하고  또 크게 볼수 있는 시야가 필요한것 같다. 게다가 사람을 보는 눈도, 주변을 잘 다독이는 스킬도 필요할거같고. 아으! 인생살이가 왜이리 어려운거야! 걍 잘 먹고 잘 싸면 되지, 꼭 주도를 해야해!!!?

뭔가를 하고 싶다면 일단 너만 생각해. 모두를 만족시키는 선택은 없어. 그 선택에 책임을 지라구

그런데 나만 생각할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주변에서는 이해해주려나? 가정이 있고 일터가 있는데도 나만 생각해서 결정할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책임질수가 없으니 그냥 수그러 드는 사람이 더 많을것 같다.

우연에서는 배울 것이 없다. 우연은 기대하는 게 아니라 준비가 끝난 사람에게 오는 선물같은 거다.

그니까 항상 열심히 대비하고 준비를 해야 뭔가 콩고물이라도 떨어진다는 얘기? 난 뭐부터 해야하지? 콩고물이 좋앙~~

잘못을 추궁할때 사람을 미워하면 안된다. 잘못이 가려지니까. 잘못을 보려면 인간을 치워버려라.

이거 할수 있음 성인이게!?

이런 주옥같은 명대사가 차고 넘치는 드라마는 처음이다. 아무래도 드라마 미생은 두고두고 계속 보면서 내가 지금 겪고 있는 회사 생활과 비교하면서 위안을 받을수 있을것 같다. 적어도 마부장 같은 상사는 없으니 다행이다….하면서…나, 너무 소심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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