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go de Chao 에서 필레미뇽을 원없이 먹다

Fogo de Chao 에서 그 비싸다는 필레미뇽을 많이, 원없이, 무한대로, 마구, 배터질때까지, 죽을때까지 먹었다.

필레미뇽 (Filet Mignon) 은 쇠고기 부위중 제일 연하고 비싸다고 알려져 있는 부위로 보통 다른 레스토랑에 가서 먹게되면 25-35 불 가량으로 아주 코딱지많한 사이즈로 나오는데 가격면으로는 최고로 비싼 요리가 된다. 보통 스테이크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먹는 부위가 립아이나 설로인등을 먹는데 그런 부위보다 더 고급이라 할수 있는 포터 하우스나 티본 스테이크인데 이 부위들도 필레미뇽을 조금 포함해서 나오기 때문에 더 비싼 부위가 되는것이다.
그런 필레미뇽을 맘껏, 양껏 먹을수 있다면 나는 몇시간이라도 운전해서라도 가서 먹을 각오가 되어있는데 나는 참 운좋게도(!?!) 미네아폴리스에 살아서 (ㅡ.ㅡ) 맘만 먹으면 갈수가 있다는 것이다. 문제가 있다면 아마도 가격일텐데 점심이 거의 30불, 저녁이 거의 50불이라고 보면된다. 그런데 고급 업스케일 고기부페에서 최고급 스테이크를 우아하게 서빙받는다고 생각하면 하나도 아깝지가 않은데 고기를 두접시 이상 못먹는 분께는 권하지 않으려 한다. 미나식 본전뽑기 공식으로는 샐러드바에서 흔하지 않은 브라질식 샐러드(아, 나는 별로 샐러드는…고기양껏 먹을 배에다 풀떼기를 채울순 없닷! 라는 신조를 가지고 있는지라…) 를 실컷 맛보고 필레미뇽 한조각을 먹으면 점심 30불 본전은 우선 하게 되니 다른 고기를 조금더 먹게되면 아주 남는 장사가 되는셈이다. 이정도 드실 자신이 없다면 걍 파크에가서 코스코에서 산 스테이크를 구워먹을수 밖에…

그러면 포고에(포고 드 샤오를 이제 친근~하게 포고라고 부르겠다) 대해 조금 더 설명하자면 미네아 폴리스 다운타운에 알짜배기 땅에 위치한 고급스러운 브라질식의 전통 스테이크 집인데 분위기도 서비스도 업스케일이라 손님 대접하기에도 면(쪽!) 팔리지 않아 내가 아주 격하게 애정하는 레스토랑 중 하나로 점심시간대로 갈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강추를 하는 곳이다. 이런 나라도 버거운 가격대의 저녁은 시도해보지 않아서 점심과 저녁의 차이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지인(누구신지…ㅋㅋ)의 말로는 아시는 분이 직접 서빙하는 세프에게 물어 보셨단다. 점심과 저녁의 가격차이가 이리도 무서울진데, 뭔가 다른 차이가 있는가? 하고 여쭤 보셨더니 세프가 아주 당당하게 “Price!!” 라고 했단다. 그러니까 뭔가메뉴의 차이라든가 퀄러티의 차이가 아니라 단순히 저녁에 돈을 많이 받아 잡수신다는말로 접수 하고 나는 저녁타임에 가보려는 엄두도 내지 않는다. 점심때 가는것 만으로도 감지덕지하며 평생 살아가기로 마음 먹었다.

포고에 가실때 예약은 강추. 예약없이 가게되면 기다리는 시간이 꽤 되는편이다. 그래도 서버들이 돌아다니며 갓구은 빵이라든지 갖다주니 시간이 지루하진 않아도 이때 너무 많이 드시지 않길 바란다. 테이블에 안내되어 앉게되면 서버가 샐러드바를 안내해주고 이런저런 사이드 디쉬도 갖다주면서 개인마다 양면으로 빨강색/초록색인 동그란 딱지(?)를 하나씩 준다. 초록색으로 보이게 해서 테이블에 놓으면 꼬챙이에 각기다른 고기부위를 꽂은 세프들이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초록색 딱지인 손님들에게 자신이 들고 있는 부위를 권하고 손님이 원하면 예쁘게 잘라주고 사라진다. 이때에 얼만큼 익힌 컷을 원하는지 말해주는 센스도 중요하다. 원하지 않는 부위이면 거절하고 다른 세프들이 다른 부위를 가지고 오기를 초록색 딱지와 함께 유유히 기다리면 된다. 별로 오래 기다리진 않지만 원하는 부위가 따로 있다면 세프나 서버한테 얘기를 해놓으면 알아서 찾아온다. 고기꼬챙이를 든 세프들이 온 테이블마다 돌아다니면서 이런저런 권유를 하기때문에 맛있는 음식을 음미하고 있을때 다른 세프들이 와서 괴롭히지 않기를 바란다면 딱지를 뒤집어 빨간색으로 보이게 놓으면 더이상 오지 않는다. 참고로 나는 항상, 언제나…….그린딱지…ㅎㅎ

포고에서선전하기를 15가지의 다른 부위를 서빙한다고 하긴 하는데 제일 유명한건 아마도 얘네들일듯 싶으다.

Picanha (Top Sirloin)
탑설로인 중에서도 프라임 컷으로 포고에서는 마늘향을 더해서 나와서 한번 맛볼만 하다. 같이 간 분들도 좋아하셨다. 나는 필레미뇽을 맘껏 먹기위해 패스~

Filet Mignon
쓰읍…말이 필요없는 부위. 제일 부드럽고 쥬이시 하고 훌륭한 마블링사이로 흐르는 육즙이 가히 예술인데 베이컨으로 둘러싸인 넘들보다 그냥 이쁘게 홀로선 얘들이 더 맛있었다. 나는필레미뇽을 (피가 뚝뚝흐르는 레어로) 맘껏! 양껏! 한껏! 미친듯! 6-7 조각을 먹었다. 어린 우리딸도 고기맛은 알아가지고 지도 필레미뇽 레어로 몇조각이나 시켜서 먹어치우는것이…후두둑 떨어져 있는 고기피에 맛나는 소스내지는 육즙이라면서 고기를 푸욱 찍어서 먹는걸 보면…이넘이 크면 진짜 무선넘이 될듯…나의 최고의 경쟁자 라고나 할까…

Beef Ancho (Rib Eye)
리브아이도 어딜가나 환영받는 부위로 알맞게 구워서 먹으면 진짜 부드럽고 맛이 좋다. 포고에서는 rotisserie style 로 구워져서 더 깔끔한 맛이였다. 나는 필레미뇽을 맘껏 먹기위해 패스~

Alcatra (Top Sirloin)
이부위도 세프들이 심혈을 기울여 컷해서 요리한 메뉴로 주로 하우스 스페셜을 이부위로 하는듯한데 한조각 다 먹지 말고 다른분들과 나눠서 드시면서 맛만 볼만하다. 나는 필레미뇽을 맘껏 먹기위해 패스~

Fraldinha (Bottom Sirloin)
다른 부위들에 비해 조금 덜 부드럽긴 하나 육질을 즐기는 분께는 최고의 컷이 될수도 있다. 덜 부드러운 대신 고기맛이 훌륭하고 브라질의 육향이 제대로인 맛볼만한 부위라고 할수 있다. 나는 필레미뇽을 맘껏 먹기위해 패스~

Costela (Beef Ribs)
말그대로 쇠갈비. 맛도 훌륭해서 여기서 먹고나면 다른 식당가서 립을 못먹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필레미뇽을 맘껏 먹기위해 패스~

Cordeiro (Lamb)
나는 양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맛만보고 말았지만 미국사람들은 너무나 좋아하던 부위였다. 나는 필레미뇽을 맘껏 먹기위해 패스~

Frango (Chicken)
붉은 고기를 싫어 하시는 분이면 권할만 하다. 그치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계산으로 치면 저렴한 닭고기를 여기까지 와서 먹어야 하는가..라는 갈등에 시달릴수도 있겠다. 나는 필레미뇽을 맘껏 먹기위해 패스~

그외에도 Costela de Porco (Pork Ribs), Lombo (Pork Loin), Linguica (Sausage) 등등 이런 고기들이 꼬챙이에 꽂혀서 서빙되는데 포고의 또다른 좋은점은 눈으로 보고 골라서 먹기때문에 후회가 없다고 할수 있다. 세프가 나만의 접시에 내가 원하는 부위를 퍼펙트 하게 익혀서 가져와 살포시 내려놓고 가는 그 순간은 내가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절로 엉덩이 춤이 나올정도로 행복하다. 어라? 우리딸도?

이런 고기외에도 서버들이traditional Brazilian side dishes 를 양껏 알아서 갖다주는데(pão de queijo (warm cheese bread), crispy hot polenta, garlic mashed potatoes and caramelized bananas등등) 맛은 있지만 너무 많이 먹어서 고기먹을때 고생하지 않으시길 바란다. 이런 기본 사이드디쉬 외에도 optional side dishes 로rice and black beans 나 farofa 도 주문하면 가져다 준다. 샐러드바와 고기는 무한대로 먹어도 되지만 주류, 음료수나 디져트는 따로 돈을 내야하니 참고하시길…

나와 우리딸래미는 정말 말로 설명할수 없을정도로 좋아하는 곳이다. 직장도 학교도 째고 갈정도로…ㅎㅎ 우리 모녀 강적팀은 어딜가나 본전하는데 수줍어하지 않기에 늘 멋진 팀웍을 자랑하는데 특히나 포고에 가면 우리의 진가를 맛껏 발휘하곤 한다. 둘이 함께 먹은 고기 양을 다른 식당에서 먹었을때의 가격으로 환산해서 계산해보면 아마도 $350-$450 정도가 아닐까 싶다.

이런 자랑스러운 우리 모녀를 잘 알고 또 차에 모셔둔 쥐피에스에 위풍당당히 페이버릿에 저장되어 있는(진짜 뮤지엄 이런덴 하나도 없다…ㅎㅎ) 포고의 주소를 본다면 우리집 아저씨는 깨닳아야 한다. 어떻게 하면 우리집 여인들을 행복하게 할수 있는지를…

포고의 주소와 오픈 시간대로 같이 올린다.
Minneapolis
645 Hennepin Ave., Minneapolis, MN 55403
T: (612) 338.1344
http://www.fogodechao.com/

Located in the famous Hennepin Theatre District at City Center, and within walking distance of museums, art galleries and hotels, the Minneapolis Fogo® has become a downtown landmark.
Valet parking is offered after 5:00pm. Additional options include metered parking, the City Center Ramp and other area garages. (발레 파킹이 비싸걸로 알고 있다. 발레파킹이 아니더라도 렘프 파킹도 비싸다. 한 12불 정도? 스트릿 파킹 스킬이 필요한 위치이니 혹시 다른 권장할만한 파킹을 잘 알아보고 가시길…)

Lunch: $28.50 | (Salad Bar Only – $19.50) – Mon-Fri 11:30-2:00
Dinner: $46.50 | (Salad Bar Only – $24.50) – Mon-Thur 5:00-10:00, Fri 5:00-10:30, Sat 4:30-10:30, Sun 4:00-9:00
Children 5 and under are complimentary. Children 6 to 10 are half price. Any beverages, desserts, tax, and gratuity are additional. An 18% gratuity is added to all parties of 6 or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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