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에서 국수를?

나는 세상에서 먹는게 제일로 좋다…는 좀 점잖게 표현한거고, 사실은 먹는거에 환장을 한다. 당연하게도 작은키에 몽실몽실(서방은 투실투실, 엇! 출렁! 이라고 하더만…쳇!) 띠굴띠굴 굴러다니는 체형이다. 아는사람은 다 알것이다. 내가 얼마나 먹는거 자제하려 노력하고 있는지…내가 먹고싶은 데로 다 먹었으면 물만 마셔도 살이 찌는 체질인 내가 그나마 인간의 형상을 유지 못했을것이다. 그래서 나는 먹을땐 남들보다 작은 양을 먹기위해 피눈물 나는 고행을 하고 있다는 것을… 그런 나라도 참지 못하는게 있는데 새로운 음식을 새로운 식당에 가서 먹어보는 것이다. 이로 인해 우리집의 엥겔치수는 거의 극빈자 수준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이나마라도 안 하면 우울해져서 살수가 없는것을…그냥 우울증으로 떼라피스트 만나고 (새오운 식당을 찾아가고) 항우울증 약 (새로운 음식 먹는것) 먹는셈치고 쌤쌤하기로 했더니 맘이 아-주 편해졌다.

얼마전에 아는 지인의 소개로 가게된 농! 진짜 야리꾸리한 위치에 이상하게 생긴것이 딱! 들어가면 큰일 날듯 생겼다, 뭐, 밖에서 봤을때는 말이지…그런데 들어가 보니 나름 운치있게 꾸며져 있고 손님들도 북적 거리는것이 사람의 기대치를 한껀 높여주는 곳이 었다. 알고보니 농의 세프가 아주 유명한 사람이라 멀리서도 찾아 온다는 것이다. 어쩐지 투고해가는 사람들이 많고 주차장에 차들이 거의 럭셔리한 차 뿐이라더니…

암튼, 우리는 한번 가서 먹은 이후로 자주 가게 되었다. 타이음식하면 패드타이가 유명한데 여기 농에서 먹은 패드 타이가 먹음직 했다. 그래도 나는 에피타이져인 타이치킨을 제일로 좋아하는데 (우리 딸하고 둘이피터지게 싸우며 먹는 광경을 매번 연출해서 서방이 무지 쪽팔려 한다, 헹! 그럼 니는 우리치킨 뻇아 먹지 않음 될꺼 아뇨!!!) 진짜 에피타이져만 식사로 먹을 정도로 맛있었다. 서방은 쌀국수를 주로 먹고 딸래미는 볶음밥을 먹는데 게살볶음밥에 맛살이 아닌 진짜 게살이 나와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에피타이져 중에 사테이(고치구이를 땅콩소스에 찍어 먹는것)도 괜찮았고 스프링 롤도 먹을만 했었다. 그런데 여기서 스키야끼가 메뉴에 있는데 일식집에서 먹는 스키야끼로 잘못 알고 드시면 큰일난다. 진정한 진기한 경험을 할수 있을 것이다. …그 오묘한 맛이…으으으…

가격은 그리 싼편은 아니지만 다른 타이음식점 보다는 조금 낮은편이라 가격대에 비해서 만족스러웠던 타이음식점이라 할수 있겠다. 점심 부페도 있다는데 평일날은 직장에 메여있는 “로동자(ㄹ 을 주시하시라…ㅋㅋ)” 신세라 아직 가보진 못했지만 언젠가는 꼭! 가보고야 말리라…라고 의욕을 불태우고 있는 중이다. 항상 그림만 봤지 엄두도 못냈던 파인애플 볶음밥도 꼭 시도 해 볼 야무진 꿈도 꾸고 있다. 시켜놓고 못먹으면 다 먹어주는 멋진 서방님을 둔 덕분에 나는 무모한 시도도 겁없이 할수 있다고나 할까….ㅋㅋ 다른 메뉴를 시도해 보고 추천할게 있으면 꼭! 알려주시길…

여기서 배터지게 먹고 바로 길건너편에 있는 맥도날드에 가서 타이 음식 냄새 온몸으로 풀풀 풍기면서 아이스 커피를 마시며 다른 사람들 괴롭히는게 (누구씨는 타이음식먹고 트럼까지 거하게 해주신다) 우리 식구의 악취미 난발의 현장이라는…ㅎㅎ

Nong’s Thai Cuisine
2520 Hillsboro Avenue North, Minneapolis, MN 55427-3107
(763) 404-8190
http://www.nongsthaicuis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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